자료실

조회 수 23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청각장애인과 소통 거부한 이비인후과 의사, 인권위에 진정 당해

 

 

이비인후과 의사의 일방적 진료, 차별감 넘어 위압감 느껴

복지부는 이비인후과 의사에 보청기 판매 권한까지 부여 예정

 

 

                                                                                                                                                                   등록일: 2020624

 

 

 

 

  1592983188_89021.jpg

황 아무개 씨 등 청각장애인 3명이 진료 시 청각장애인과 의사소통을 거부한 이비인후과 2곳과 보건복지부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차별 진정했다. 진정인과 장애의벽을허무는사람들은 24일 오전 11시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정 사실을 알렸다. 사진 장애의벽을허무는사람들

 

 

황 아무개 씨 등 청각장애인 3명이 진료 시 청각장애인과 의사소통을 거부한 이비인후과 2곳과 보건복지부(아래 복지부)를 국가인권위원회(아래 인권위)에 차별 진정했다. 진정인들과 장애의벽을허무는사람들(아래 장애벽허물기)24일 오전 11시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정 사실을 알렸다.

 

진정인 황 씨는 수어와 구어를 사용하는 청각장애인이다. 지난 3월 보청기 재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성남시의 한 이비인후과를 찾았다가 의사의 태도에 심한 불쾌감을 느꼈다. 의사는 황 씨가 청각장애인인 걸 알고 있음에도 말을 빨리했고, 이를 이해하기 힘들었던 황 씨는 필담을 요구했다. 그러나 의사는 간호사를 불러 손짓으로 황 씨를 나가도록 했다. 한 달 뒤 받은 2차 검사 때도 마찬가지였다.

 

 

3차 검사를 받을 때는 다른 의사였지만 대하는 태도는 같았다. 황 씨는 의사가 마스크를 쓰고 있어 필담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4년 전에도 황 씨는 같은 병원에서 이와 비슷한 일을 겪었다. 의사에게 필담을 요구했지만, 보호자를 데리고 오라는 말을 들었다. 진료 과정에서 이런 부당한 대우를 받았음에도 지정병원이기에 다른 병원으로 옮길 수도 없었다.

황 씨는 진료를 받을 때마다 투명인간 취급을 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눈물이 났다이러한 문제는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많은 청각장애인들이 병원에서 의사와 소통이 안 되어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어가 가능한 이비인후과 의사가 없을 뿐 아니라 청각장애 특성을 이해하는 의사도 많지 않다는 것이다. 청각장애인이 보청기에 대해 상담하거나 추가적인 문의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청각장애인에게 이비인후과는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청각장애진단을 받기 위해서는 이비인후과 병원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보청기를 살 때도 이비인후과 의사의 처방전이 필수적이다. 청각장애와 관련한 기초적인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곳도 이비인후과이기에 의사와 청각장애인의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김철환 장애벽허물기 활동가는 보청기 진단은 지정병원에서 이뤄지고, 사전 예약이 필수다. 사전에 청각장애인이 진료를 받으러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의사는 청각장애인과 의사소통을 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었다복지부에서는 보청기 지침을 꽤 자세히 명시하고 있지만, 지정병원에 대한 응대와 의사소통 매뉴얼은 마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복지부가 장애인보조기기 보험급여 기준 등 세부사항을 변경해 보청기판매업소 자격기준에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넣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청각장애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김철환 활동가는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보청기판매까지 하게 된다면 현재 이비인후과 의사가 청각장애인을 대하는 태도와 의사소통 방식으로는 청각장애인의 차별이 누적될 여지가 크다라며 보청기를 조정하려면 30~1시간 걸리기도 하는데, 병원에서 보청기 상담이 제대로 될지도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지정병원의 권한만 키워주는 꼴이라는 지적이다.

 

 

이러한 이유로 황 씨 등은 이비인후과와 복지부를 인권위에 진정하기로 했다. 황 씨는 지금까지 겪은 이비인후과의 일방적인 진료에 차별감을 넘어 위압감마저 느끼고 있다라며 복지부의 고시 개정은 오히려 현재의 차별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진정 취지를 밝혔다.

 

 

 

출처: http://www.beminor.com/detail.php?number=14802&thread=04r01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뉴스기사 청각장애인과 소통 거부한 이비인후과 의사, 인권위에 진정 당해 청각장애인과 소통 거부한 이비인후과 의사, 인권위에 진정 당해 이비인후과 의사의 일방적 진료, 차별감 넘어 위압감 느껴 복지부는 이비인후과 의사에 보청기 ... file 이음센터 2020.06.25 238
84 뉴스기사 남아공 청각장애인 전문 댄서 벨름씨 눈길 file 이음센터 2020.06.25 247
83 뉴스기사 장애를 당당히 드러내고 즐기는 사회가 되길.... file 이음센터 2020.06.24 245
82 뉴스기사 어느 여고생의 사고 소식을 듣고... 어느 여고생의 사고 소식을 듣고... 체계적 척수재활시스템과 지역사회 복귀 시스템 필요 등록일: 2020년 06월 22일 최근 진주에서 한 여고생이 갑자기 끼어든 차... 이음센터 2020.06.24 164
81 뉴스기사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그 시작은 ‘부양의무제 완전 폐지’ file 이음센터 2020.06.17 250
80 뉴스기사 서울시 장애인 탈시설 권리를 위해 앞장 선 문애린 이규식 이형숙 선처를 위한 탄원서 제출 함께 해요! file 이음센터 2020.06.17 337
79 뉴스기사 사망사건 발생한 시설에서 구조된 학대 피해 장애인들, 또다시 거주시설로? 사망사건 발생한 시설에서 구조된 학대 피해 장애인들, 또다시 거주시설로? 경기도장애인권익옹호기관, ‘피해자 16명 가운데 14명 전원 조치’ 의견 ... 이음센터 2020.06.16 203
78 뉴스기사 장애계 “지하철에 리프트 대신 엘리베이터 설치하라” 항소심도 패소 장애계 “지하철에 리프트 대신 엘리베이터 설치하라” 항소심도 패소 1심에 이어 2심도 ‘리프트, 정당한 편의는 아니지만 권리 구제는 안 한다... 이음센터 2020.06.11 203
77 뉴스기사 편의제공 못 받은 채 면접시험 응시, 면접위원들은 자꾸 장애 질문만… 결국 ‘탈락’ file 이음센터 2020.06.09 333
76 뉴스기사 김재순 장애인·청년·노동자의 죽음… 장애계 “사회적 타살” file 이음센터 2020.06.09 175
75 뉴스기사 정부, 3차 추경안에서 발달장애인 지원 예산 100억 원 삭감 file 이음센터 2020.06.08 196
74 뉴스기사 온라인 강의에서 소외당하는 장애인 대학생들 ‘학습권 보장’ 촉구 온라인 강의에서 소외당하는 장애인 대학생들 ‘학습권 보장’ 촉구 코로나19로 수면 위에 오른 장애인 학습권 문제 “똑같이 수업 듣고 싶다&rdq... 이음센터 2020.06.05 286
73 뉴스기사 ‘비장애인 시청권’ 핑계 대며 뉴스 수어통역 방송 거부하는 KBS file 이음센터 2020.06.04 165
72 뉴스기사 서울시·금천구, 5월 말경 행정처분… 시설 폐쇄 후 거주인 지원에 집중 file 이음센터 2020.06.04 163
71 뉴스기사 장애인고용법 시행령 개정안 즉각 철회하라 장애인고용법 시행령 개정안 즉각 철회하라 [성명]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5월 15일) 등록일 : 2020년 05월 15일 고용노동부는 지난 4월 24일 장애인고용촉진 ... 이음센터 2020.06.03 211
70 뉴스기사 올해 65세 활동지원 끊긴 최중증장애인, 서울시가 지원한다. file 이음센터 2020.06.01 193
69 뉴스기사 ‘사회적 거리두기’ 한국수어로 어떻게 표현할까? file 이음센터 2020.05.27 198
68 뉴스기사 자폐성 장애인과 가까워지는 7걸음 매년 4월 2일은 세계 자폐성장애 인식의날 (세계 자폐인의 날)입니다. 처음 만난 사람과 대화할 때, 여러분들은 어떤 방법을 쓰시나요? 서로 가까워지기 위해 공... 이음센터 2020.05.26 231
67 뉴스기사 휠체어 타고 레트로 감성여행 '서천 판교마을’ file 이음센터 2020.05.25 304
66 뉴스기사 뚜렛증후군, 처음으로 장애인등록 이뤄져 file 이음센터 2020.05.22 24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