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라’ 제18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28일 열린다
개막작 ‘김다예 선언’ 폐막작 ‘느릿느릿 달팽이 라디오’ 선정
‘전염병과 장애인’, ‘장애인 노동권’ 등을 주제로 부대행사도
등록일 2020년 5월 8일
‘제18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포스터.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제공
제18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나를 보라’가 오는 28일(목)부터 30일(토)까지 3일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나를 보라’라는 주제로 타인이 바라보는 나를 마주하고, 스스로 질문을 던져 새롭게 생각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작품에서는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살아가고 노동하며 지내는 보통의 삶이 펼쳐진다. 주최 측은 “보통의 삶이 쉽지 않은 세상에서 그 사람이 장애를 가졌을 때 구성해야 할 환경이 무엇인지 함께 상상하고 연대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했다”라고 전했다.
영화제에서는 공식 선정작 10편, 초청작 3편, 연대작 1편으로 모두 14편을 상영한다. 개막작으로는 우울증, 공황장애 환자인 김다예 씨가 주변에 자기 병을 알리는 과정을 담은 ‘김다예 선언(연출 김다예)’이 선정됐다. 폐막작은 빛보다 어둠이 익숙한 시각장애인이 라디오로 세상과 소통하는 내용을 담은 ‘느릿느릿 달팽이 라디오(연출 양동준)’를 상영한다. 그 밖에도 ‘우리 사랑 이야기’, ‘길가의 풀’ ‘사랑하는 그대’처럼 3편의 해외초청작도 볼 수 있다.
모든 영화는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상영작에는 한글 자막과 수어통역이 화면에 담겨 있다. 선정작 10편은 시각장애인 화면해설도 지원한다. 개·폐막식을 비롯한 관객과의 대화 등 모든 행사 프로그램에 수어통역을 지원한다.
영화제는 오는 28일 정오부터 마로니에 공원에서 작품 상영을 시작으로, 오후 6시 30분에는 마로니에 공원 야외무대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30일 오후 6시부터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음 야외무대에서 폐막작을 상영하고 마무리된다.
영화제 기간에는 영화 상영뿐 아니라 ‘전염병과 장애인’, ‘장애인 노동권’, ‘중증장애인의 자립생활’ 등을 주제로 부대행사도 마련돼 있다.
단, 창작공간 비닷에서 진행하는 ‘공공연한 일자리의 사실’과 ‘나와 함께 살자’ 등의 부대행사는 선착순 30명으로 사전신청을 받고 있다. 사전접수 관련 안내는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홈페이지(www.420sdff.com)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프로그램 진행순서.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