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받지 않고,
함께 살 수 있는 사회를 꿈꿉니다.
영등포구의 인구는 37만6천여명입니다(2022년 5월기준). 이 중 장애인은 몇 명일까요? 영등포구에 ‘등록’된 장애인은 1만4천537명입니다(2021년 7월기준). 전체 인구의 약 3.9%가 장애인인데요. 전국의 ‘등록장애인’ 비율인 5%보다는 낮은 편이지만 100명 중 4명이 ‘등록’된 장애인이라는 수치입니다. 물론, ‘등록장애인’ 통계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비율의 장애인들이 있습니다.
혹시 주위에 친한 장애인이 있나요?
그런데 혹시 주위에 친하게 지내는 장애인이 있으세요? 혹은 일상에서 장애인들을 많이 만나세요? 많은 분들은 아마 ‘없다, 아니다’라고 대답할텐데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아니시겠지만요!)
많은 분들이 ‘없다, 아니다’라고 대답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많은 시민들이 당연하게 누리는 일상 대부분의 시공간에 장애인이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비장애인 중심의 사회적 인식이 존재하는 장애인들을 눈에서 보이지 않게 만드는 거죠.
“시민 여러분, 이렇게 또 출근길 지하철을 타게 돼서 정말 죄송합니다.”
[사진설명] 좌,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십시오!” 피켓을 든 지하철타기 참여자 우,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고 지역사회 함께 살자”는 피켓을 든 참여자(출처:비마이너)
6월 13일 아침, 장애인단체가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52일 만에 다시 시작했습니다. 몇 달 전 온 나라를 들썩이게 만든 장애인권리 예산을 요구하는 장애인들의 투쟁이 다시 시작된 겁니다.
일할 권리, 교육을 받을 권리, 이동할 권리 등등.. 모두가 누려야 할 너무도 당연한 권리입니다. 그런데 이런 당연한 권리를 누리기 위해 누군가는 욕을 먹고, 위협을 당하며, 때로는 스스로 자신의 생명을 태우며 싸우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외치고, 싸우는지 더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연대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사진설명] 2021년 4.20 맞이 장애인권리협약 캠페인 중인 필자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롭게 영등포구청장에 당선된 국민의힘 최호권 당선자가 후보로 출마하며 밝힌 지방자치의 꿈인데요.
최호권 당선자가 발표한 장애인에 대한 공약은 “장애인·노인·아동 등 이동약자의 이동권 개선 편의시설 확대” 단 하나입니다. 그늘진 곳에 계신 분들을 양지로 모시겠다고 했는데, 선거 시기 시민사회단체들이 보낸 장애인 정책 질의에는 ‘비공감하는 부분도 있어 더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로 공식적인 답변을 거부했었고요.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당연히’ 누리기 위해서는 영등포 지역에서도 함께 연대할 일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